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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수산시장 대성수산 방어 참돔 맛집 방문 후기!

명절 연휴, 오미크론 확산의 공포가 턱까지 차올랐다. 내 옆에 밀접 접촉자가 있고, 엊그제 술 한 잔 기울였던 동료가 확진이 되었다. 그래서 이번 설은 집에서 조용히 지내기로 했다. 고향집에는 서운해하지 마시라고 미리 인사 안부를, 그리고 한우를 선물했다.

 

 

참으로 오랜만에 긴 연휴를 일정 없이 보내게 됐다. 사랑하는 아기와 함께하는 연휴였기 때문에 지루할 틈은 없었다. 아쉬운 건 고향집에서 먹는 전과 갈비를 맛볼 수 없는 게 안타까웠지만 시국에 맞게 나는.. 우리 가족은 방콕을 택했다. 그래도 즐거운 명절에 맛있는 음식이 빠지면 섭섭하다. 예전부터 가성비 맛집으로 유명한 구리 수산시장의 대성수산이 생각났다. 봄이 오기 전에 대방어의 맛을 한번 더 보고 싶었다.

 

 

편하게 주문하면 집에서 받아볼 수 있지만 나는 굳이 차를 몰고 구리 수산시장을 방문했다. 회는 보고 사야 한다. 그리고 사장님께 생선 좀 먹어봤다는 분위기를 풍겨야 한다. 몇 마디 주고받는 단어에 내공을 담아 표현해야 한다. 나는 뱃살보다는 아가미 쪽을 그리고 특수부위를 선택했고, 마침 부족한 특수부위로 인해 광어와 낙지를 덤으로 얻었다. 

 

대방어는 비릿한 맛이 느껴지면 손을 놓아버리게 된다. 참돔은 데치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식감에 차이가 크다. 이날은 대방어 보다 참돔의 맛이 일품이었다. 참돔의 꼬돌한 감칠맛으로 다시 활어 입맛을 찾게 되었다. 그리고 서비스로 받은 광어의 식감이 좋았다. 

 

구리수산시장은 분위기가 너무 어둡고 칙칙했다. 해 질 녘에 방문해서 더 그러했다. 가락시장, 노량진 수준을 기대해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들어가는 입구라고 좀 더 깔끔했으면 거부감이 없었을 텐데 아쉬웠다. 직접 방문하고 싶지 않은 곳이지만 대성수산의 맛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