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2 오부이용 서울 성동구 금호동 프렌치 레스토랑!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2에 선정된 서울 프렌치 레스토랑 오부이용을 다녀왔다. 어릴 적 프랑스 답사에 운 좋게 선정되고 현지에 가서 여러 가지 음식을 맛보았던 기억이 있다. 맛에 대해 무지했던 어린 시절, 프랑스에 가면 꼭 먹어야 한다는 에스까르고와 푸아그라를 먹고 대실망한 기억, 크램브릴레를 먹고 조금은 인상을 폈던 초딩 입맛의 기억들이다. 

 

 

 

황금 같은 월차와 맞바꾼 오부이용

출발 전 내비게이션을 확인해보니 최근에 다녀온 성동구다. 지인의 안락한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 성동구 일대를 돌며 입지 공부를 했었다. 지인은 주어진 금액대 안에서 미래가치와 실거주 편의성을 저울질하다가 최선의 선택을 했다. 잘 한 선택 같았다. 성동구도 구축을 중심으로 리모델링 바람이 불고 있다. 벽산과 응봉 신동아가 먼치 치고 나가고 있다. 신동아는 잘 진행되던 와중에 시공사 문제로 조금은 복잡하다. 지대가 높고 지하주차장 등 시공의 난이도와 비용이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옆 단지 현대는 꽉 찬 용적률로 재건축이 원활하게 진행될까?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하는 와중에 오부이용 앞에 도착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2에 선정된 오부이용은 아파트 단지 한편에 줄지어 있는 작은 상가들 중 하나였다. 바로 집 앞에 있는 상가에 프렌치 레스토랑이 존재한다. 묘한 느낌이면서도 친숙하다. 부담 없이 들어갔다가 계산할 때 손이 떨릴 수도 있겠다. 주차 공간은 없지만 바로 앞에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입장했다.

 

 

친절한 서버의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았다. 내부는 아기자기한 소품과 벽난로 등으로 프랑스 감성을 북돋아 주고 있다. 옆 테이블에는 한 커플이 와인을 바틀로 시켜서 식사를 즐기고 있다. 에스까르고는 제쳐두고 양파수프와 패스트리 토종닭 블랑케트, 오리 가슴살 스테이크, 생또노레를 주문했다. 

 

 

친절한 서버의 설명과 함께 하나 둘 음식이 도착한다. 1인 1스프라는 양파수프는 달콤하고 진한 깊은 맛으로 입맛을 돋아준다. 바삭하고 부드러운 패스트리 토종닭과 적당한 굽기, 부드럽고 고급진 오리 가슴살. 인스타 촬영용 생또노레까지 훌륭한 한 끼 식사였다.

 

 

프랑스 감성의 낮은 조도는 이야기가 끝없이 이어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낼 장소를 찾는다면 실패하지 않을 맛과 분위기다.